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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전력난 지속에 발전소 M&A 활황
입력 2014-06-03 10:35 

[본 기사는 05월 30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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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원전 가동 중단으로 빚어진 전력난에 화력발전 등 발전소 매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전력 생산의 20% 가량을 차지했던 원자력 발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퍼지면서 에너지 사업 관련 대기업들이 차기 '알짜' 매물 찾기에 열을 올리기 때문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양파워는 인수 숏리스트(적격후보)로 선정한 국내 전략적투자자(SI) 7곳을 대상으로 오는 2일 본입찰을 진행한다.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SK가스-SK건설과 한화건설-현대산업개발 외에도 두산중공업, 포스코에너지, 삼탄 등 나머지 후보들 간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도 높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동양파워의 인기 비결은 발전용량 2000mw짜리 삼척화력발전소 사업권에 있다. 최근 원전 부품비리로 원전 가동 중단 사태가 이어진데다 방사능 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대체할 발전소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척발전소의 경우 민자발전이 가능한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라는 점이 대기업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발전소에 대한 이같은 인기몰이는 지난해말부터 본격화된 상황이다.

지난해 말 GS에너지-LG상사 컨소시엄에 매각된 옛 STX에너지 인수전에는 삼탄-삼천리 컨소시엄, 포스코에너지 등이 경합을 벌였다. 특히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강원도 동해 북평화력발전소(1190mw)가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발전사업으로 평가받으며 대기업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IB업계 관계자는 "해당 발전소들은 완공과 동시에 안정적 수익이 기대되는 성장가치가 높은 매물들인 반면 평가가치에 비해 매각가는 낮은 편"며 "사업권을 보유한 그룹들이 채무변제나 유동성 확보 등 급전마련을 위해 내놓은 매물들이라 관련 사업을 하는 대기업들에겐 비교적 싼 값에 사업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STX에너지는 STX그룹 구조조정 직전 처음으로 매물로 등장했을 당시 매각가로 8000억원대가 거론돼다 오릭스에 5649억원에 팔렸다. 동양파워의 경우 그룹 내에서 책정한 시장가치는 1조원인 반면 본격적인 매각절차에 들어간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가격은 2500~3000억원 수준이다.
공기업 부채 감축 여파로 인한 발전소 매물도 상당수다. 대대적인 부채감축에 들어간 한국전력 역시 발전자회사들이 민간과 합작 보유한 발전소 지분 매각에 나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서부발전의 경우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동두천LNG복합화력발전소 운영을 위해 민관합작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동두천드림파워 지분 43.6% 중 10%에 대한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동서발전 역시 민관합작 발전소인 동해민자발전(동해STX)과 당진민자발전(당진동부) 지분 각각 15%와 6%를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전 발전자회사들이 지분을 보유한 발전소들은 전력 도매공급을 통한 고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 은행, 보험사를 중심으로 한 금융권에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한 지분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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