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돌며 차량 털이…잡고 보니 살인범
입력 2014-06-02 20:02  | 수정 2014-06-02 21:08
【 앵커멘트 】
7개월 동안 하루에 한 번꼴로 차량 털이를 하던 30대가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살인 피의자로 도망자 신분이었는데, 도피 자금 마련을 위해 닥치는 대로 차량을 털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대 남성이 차량 주변을 맴돕니다.

손전등으로 차량 내부를 살피다가, CCTV를 발견하고, 방향을 틀어버립니다.

표적이 된 차량은 유리창이 깨진 채 털렸고, 블랙박스까지 훔쳐가 흔적이 남지 않았습니다.

33살 박 모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전국을 무대로 220차례, 3억 원어치를 훔쳐 수배령이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돌아다니다가 차가 보이면 털었습니다. (훔친 돈은) 도피 자금으로 썼습니다."

박 씨는 하루 한 번꼴로 절도를 일삼았지만, 수배 7개월 동안 꼬리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박 씨는 지난해 12월 부산 40대 남성 살인 피의자로 경찰의 추격을 받고 있었습니다.

살인 혐의로 쫓기면서, 도피 자금 마련을 위해 절도 행각을 벌인 겁니다.

▶ 인터뷰 : 이상용 / 진주경찰서 형사과장
- "아는 사람은 절대 안 만나고 도난 차량을 이용해서 위변조 방식으로 번호판을 바꿔서 다니다 보니까 오랫동안 (잡히지 않았습니다.)"

박 씨는 강도와 절도 혐의로 구속됐지만, 살인 혐의는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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