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승덕] '파란만장' 고승덕…겉으로는 화려했지만
입력 2014-06-02 19:41  | 수정 2014-06-02 20:35
【 앵커멘트 】
고시 3관왕부터 재벌 사위, 펀드 매니저, 국회의원까지.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말 그대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는데요.
하지만, 친딸의 이번 폭로로 화려한 이력에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게 됐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법고시 최연소, 행정고시 수석, 외무고시 차석.

남들은 1개도 합격하기 어렵다는 3대 고시를 모두 통과한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그 어떤 수식어보다 '고시 3관왕'으로 유명합니다.

고 후보의 인생은 탄탄대로였습니다.


서울대 법대를 수석 졸업한 뒤 판사로 근무했고, 1995년부터는 '방송하는 스타 변호사'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또 2003년에는 펀드 매니저로 변신해 '주식 고수'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인생의 화룡점정은 18대 국회의원 시절.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을 폭로하면서 정치권에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 인터뷰 : 고승덕 / 당시 국회의원(2012년 1월)
-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거절한 경험이 있습니다. 한국 정치의 잘못된 관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밝은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며 성공한 인생의 표본이 된 고 후보.

하지만, 포스코 창업자 고 박태준 회장의 차녀 사이에서 낳은 딸이 교육감 낙선 운동에 나서면서 오점이 남게 됐습니다.

고 후보가 서울시 교육감에 당선돼 파란만장한 삶을 이어갈지, 아니면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될지, 그 운명은 투표함에 달려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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