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외발전소 잇단 수주, 현대엔지·대림산업 8억弗…한전은 中발전소 투자
입력 2014-06-02 18:38 
해외발전소 잇단 수주, 현대엔지·대림산업 8억弗…한전은 中발전소 투자

현대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이 각각 필리핀에서 5억달러와 3억3200만달러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또 한국전력은 국민연금과 손잡고 중국 산시성 발전회사인 거멍국제에너지유한공사 지분 9%를 추가로 인수합니다. 매매가는 1200억~1300억원으로 추산됩니다.

2일 건설 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아시아 지역 대규모 플랜트 건설 공사 수주와 지분 투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전과 국민연금은 도이치뱅크가 보유한 거멍국제에너지 지분 9%를 사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인수는 최근 한전이 국민연금과 함께 해외에 진출할 목적으로 결성한 총 8000억원 규모 코퍼레이트 파트너십 펀드(코파펀드)의 첫 번째 투자 사례가 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필리핀 민자 발전회사 아보이티즈의 자회사인 서마비사야스가 발주한 5억달러 규모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필리핀 세부섬 톨레도시에서 서남쪽으로 6㎞ 떨어진 해안가에 300㎿급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대림산업은 이날 필리핀 파그빌라오 석탄화력발전소 증설 공사와 싱가포르 톰슨라인 지하철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과 싱가포르 공사 규모는 각각 3500억원(약 3억3200만달러), 2450억원(약 3억싱가포르달러) 규모로 동남아시아 건설 시장에서 총 6000억원의 공사를 잇달아 수주한 셈입니다. 또 금호건설은 이날 8290만달러 규모의 필리핀 공항 확장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에 현대엠코와 합병한 후 첫 해외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ㆍ구매ㆍ시공ㆍ시운전을 모두 맡는 EPC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공사 기간은 착공 후 36개월입니다.

변동언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사업본부 전무는 "이번 수주로 최근 필리핀에서 늘고 있는 발전시설 추가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몇 년간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 발전플랜트를 잇달아 수주하면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림산업은 동남아시아에서 잇달아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습니다.

필리핀 화력발전소 공사는 735㎿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에 420㎿ 발전용량을 증설하기 위한 것이다.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는 싱가포르 북단 우드랜드 노스역부터 남쪽 마리나베이로 이어지는 약 30㎞ 톰슨라인 중 아웃램 지역을 관통하는 222공구를 건설하는 것으로 2020년 12월 완공 예정입니다.

금호산업 건설 부문(이하 금호건설)은 지난달 30일 필리핀 교통통신부(DOTC)로부터 푸에르토프린세사 공항 공사 프로젝트를 GS건설과 공동으로 수주했다. 컨소시엄은 금호산업 60%, GS건설 40%로 구성됐습니다.

프로젝트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서남쪽으로 590㎞ 떨어진 팔라완섬의 푸에르토프린세사시에 여객ㆍ화물터미널과 관제탑을 신축하고 기존 활주로를 확장하는 공사입니다. 총공사금액은 8290만달러입니다.

한편 한전은 2007년 거멍국제에너지 설립 당시 중국 내 자회사인 한전산서국제유한공사를 통해 4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2대주주(지분율 34%)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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