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외건설, 5월말 누계 316억불 수주
입력 2014-06-02 18:14 
[2014년 5월말 기준 업체별 수주현황(순위별), 출처 해외건설협회]
국내 건설업계가 해외 건설시장에서 5월말까지 316억불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외건설협회가 5월말 누계기준으로 해외건설 수주액을 조사한 결과다.
이는 전년 동기(234억불) 대비 35% 증가한 수준이며, 역대 5월말 수주실적기준으로도 2010년 UAE 원전사업(186억불)을 제외하면 사상 최고치 기록이다. 올해 목표 수주액은 700억불이다.
협회 측은 올해 5월말 기준 실적증가의 이유로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을 바탕으로 한 수주경쟁력 향상 ▲우리기업 간 경쟁력을 갖춘 부문의 합작을 통한 시너지효과 ▲정부의 수주지원단 파견 등으로 인한 신시장 개척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GS건설이 50억불로 가장 많이 수주했고, 그 뒤를 SK건설(42.3억불), 삼성ENG(41.6억불) 등이 이었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246억불로 전체 수주액의 78%를 차지한 반면 아시아 지역은 49억불로 전체의 16%를 점유하는데 그쳤다.
중동에서는 쿠웨이트 클린 퓨얼 정유공장(71.5억불),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60.4억불) 등 대규모 플랜트 공사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63억불) 대비 289% 증가했는데 이는 유망시장인 쿠웨이트, 이라크, 알제리,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대한 우리 기업간 합작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수주 영업력 강화 등에 힘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는 베트남 빈탄4 석탄화력발전소(15억불, 두산중공업)를 수주했으나, 전년과 비교하여 대형 플랜트, 토목 공사 수주가 감소해 지난해 동기(101억불) 대비 49% 수준에 머물렀다.

중남미는 플랜트·토목 공종을 기반으로 신시장개척 노력을 강화한 결과, 칠레 BHP 복합화력 프로젝트(4.4억불, 삼성ENG)와 Chacao 교량건설사업(3.3억불, 현대건설) 등을 수주해 전년도 동기(0.8억불) 대비 1328%라는 괄목할만한 실적을 기록한 동시에 시장 다변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공종별로는 대형 정유공장 및 발전소 공사 등 플랜트 수주가 이어지며 플랜트 건설이 267억불로 전체의 84%를 차지, 플랜트 위주의 수주가 강세를 보였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5월말 현재까지 계약 실적, 향후 계약 예정, 입찰공사 중 계약액 등을 감안할 경우, 2013년 652억불 대비 7.4% 증가한 700억불 수주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적으로, 전년보다 실적이 부진한 아시아가 중앙아, 인니, 싱가포르 등지에서 약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공종별로는 발전소, 가스처리시설 등 플랜트 공사위주의 수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올해 수주 목표 700억불 달성과 이를 뛰어 넘어 연간 수주 1000억불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지원을 받아 지난 2월 설립한 ‘해외건설 정책지원센터를 활용해, 기업의 지역·공종별 진출 전략과 해외진출 리스크 매니지먼트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며, 중소건설기업의 해외진출 확대와 해외현장 기술인력 확보를 위한 마이스터고 개교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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