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車 보험료 인상 도미노
입력 2014-06-02 17:38  | 수정 2014-06-02 19:26
4일부터 악사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돌입하면서 지난 3월부터 슬금슬금 진행된 손보사들 인상 대열에 사실상 전 업체가 참여하게 됐다. 대형사들은 영업용ㆍ업무용 보험료를 올렸고, 중소업체들은 여기에 더해 개인용 차보험료까지 인상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삼성화재 등 손보사 빅5는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금융감독당국의 부정적 반응을 감안할 때 연내에 개인용 차보험료마저 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악사는 4일부터 개인용 차보험료를 평균 1.6%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흥국화재가 지난달 7일 업무용 차보험료를 3% 인상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개인용 차보험료를 2.2% 올렸다.
이로써 지난 3월 삼성화재부터 시작된 차보험료 인상 대열에 손보사 전체가 가세하게 됐다. 손보사들은 악화된 손해율(수입 보험료에서 지급된 보험금 비율) 때문에 차보험료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반응이다. 적정 손해율은 77% 안팎으로 평가되는데, 실제 손해율은 평균 85~90% 안팎을 기록하고 있고 업체별로 100%에 육박하는 곳도 있다.
올해 들어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등 빅5는 차보험에서 80%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용은 놔둔 채 영업용ㆍ업무용 보험료만 인상했다.
이에 비해 중소형사들은 업무용ㆍ영업용뿐 아니라 개인용까지 올리는 추세다. 중형사인 한화손보는 개인용ㆍ업무용 등에 걸쳐 차보험료를 평균 1.6~13.7% 올렸다. 하이카다이렉트는 개인용을 2.8% 올렸다. 중형사 중에선 롯데손보 정도가 개인용 차보험료를 올리지 않고 있다. 앞으로 관심은 손보사 빅5가 개인용 차보험료까지 인상할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차보험료 조정이 신고사항이긴 하지만 서민경제에 대한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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