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몸집키우기 나선 DGB금융
입력 2014-06-02 17:38 
박인규 회장
DGB금융지주(대구은행)가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자산운용사는 물론이고 보험사ㆍ캐피털사까지 금융업종 구분 없이 인수할 만한 매물 찾기에 한창이다. 이미 KDB생명과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하기 위해 각각 예비입찰제안서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고, 캐피털업계 2위인 아주캐피탈을 품을 생각도 하고 있다. 이 모든 움직임이 박인규 DGB금융 회장 취임 3개월도 안 돼 나타났다.
DGB금융이 인수ㆍ합병(M&A) 시장 주요 플레이어로 부상한 이유는 '비은행업 비중 확대'라는 지상 과제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DGB금융 고위 관계자는 2일 "편중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비은행업 비중을 25%로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3월 말 기준 총자산으로 봤을 때 DGB금융 은행업 부문 비중은 96.3%에 달한다. 다른 지방 금융그룹인 JB금융(77.9%)이나 BS금융(90.8%)과 비교해도 훨씬 높은 수치다. 저성장ㆍ저금리 리스크에 그만큼 많이 노출돼 있는 셈이다.
하지만 DGB금융이 실질적인 인수전이 벌어졌을 때 얼마나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DGB금융 관계자는 "저축은행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매물이 나오면 적극 인수할 생각"이라면서도 "하지만 절대 적자를 내지 않는다는 기조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결코 서두를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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