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분기 실적] 3분기 영업익 개선…주가 최고치 기대
입력 2014-06-02 17:31  | 수정 2014-06-02 19:50
◆ 실적 전망으로 본 장세 ◆
최근 국내 증시가 외국인 힘으로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실적 모멘텀만 살아나면 '보다 화끈한' 랠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일단 2분기까지는 실적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상장기업 이익 전망치 하향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3분기에는 전반적으로 기업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 돌파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2일 매일경제신문이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가 있는 130개 주요 상장기업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컨센서스를 합산한 결과 5월 말 기준 28조3604억원으로 4월 말 대비 한 달 사이 7257억원(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전망치 32조8087억원에 비해서는 13.6%나 줄어든 수치다.
업종별로는 통신(-82.3%)ㆍ정유(-23.8%)ㆍ화학(-20.5%) 업종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초 이후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ㆍ건설ㆍ기계ㆍ운송 등이 포함된 산업재(-18.2%)에 대한 전망치 둔화폭도 컸다. 이들 업종 2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크게 낮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유틸리티(1.1%)ㆍ의료(1.1%) 업종만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초 이후 소폭 증가했다. 금융(-2.3%)ㆍ필수소비재(-2.6%) 업종도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그나마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실적 개선에 의한 주가 상승 모멘텀은 3분기에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5월 말 기준 상장기업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컨센서스는 32조8298억원으로 2분기 대비 15.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전망치 하향 속도도 2분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가파르지 않아 실적 전망에 대한 신뢰도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다만 4분기 예상 영업이익(31조2823억원)은 3분기 대비 다시 5% 가까이 감소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수그러들 전망이다. 일부 증권사들이 하반기 코스피가 3분기에 최고점을 찍고 4분기에 조정받을 수 있다고 내다보는 이유다.
개별 종목으로 봤을 때 2분기 주요 대형 상장사 실적 모멘텀은 뚜렷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8조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조81억원으로 9조원대에 턱걸이할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주 실적 회복세는 다소 더디게 나타날 전망이다.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3.1% 하락한 2조5050억원, 기아차는 15.0% 하락한 95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밖에 OCI와 한화케미칼 등 태양광주와 LG상사 등은 실적 회복세가 점쳐졌다.
[최재원 기자 /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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