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광교·판교·위례 `쑥` 김포·파주 `뚝`
입력 2014-06-02 17:19  | 수정 2014-06-02 19:05
최근 기존 아파트 거래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동탄신도시 일대 전경. [매경 DB]
2기 신도시 부동산 시장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판교, 위례 등 신규 분양권에는 웃돈(프리미엄)에 웃돈이 더 붙고 있는 반면 기존아파트 시장은 정부의 전ㆍ월세 과세 여파로 상승 탄력을 잃고 있다. 김포 파주 등 서부권 신도시는 미분양은 다소 줄었지만 매매가는 아직도 바닥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전매제한 해제를 앞둔 판교ㆍ위례신도시의 신규 아파트 분양권은 최근 가치가 더욱 상승하면서 연초 대비 최대 1억원 이상 올랐다.
판교알파리움은 전용면적 140㎡ 이상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분양권에 최대 2억원까지 웃돈이 붙고 있다. 지난해 6월 분양 시점에 웃돈이 약 1억원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1억원이나 더 비싸졌다. 로열층을 기준으로 전용 96~129㎡ 아파트에도 7000만~8000만원에서 최근 1억원 수준까지 웃돈이 붙었다.
대형 평형 아파트가 서울 강남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대세 하락의 외면을 받고 있는 현실과는 대조적이다. 판교알파리움은 오는 20일 전매제한까지 풀릴 예정으로 문의가 더 늘고 있다.
위례신도시 중형 아파트 분양권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가격 대비 1000만~2000만원씩 가격이 더 뛰고 있다. 지난 연말 분양된 '위례2차아이파크'와 '송파와이즈더샵'은 연초 3000만원 선에서 최근 5000만원대로 호가가 올랐다. 오는 7월 초 전매제한이 풀리는'위례래미안'은 최근 전용 101㎡ 분양권 가격이 4000만원께에서 5000만원으로 상승했다.
판교신도시 기존 아파트는 2011~2012년 최고가 대비 20%가량 하락한 뒤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3.3㎡당 평균매매가는 2010년 2566만원에서 2011년 2382만원, 2012년 2105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부터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달 기준 평균가는 2139만원으로 약 18개월간 1.6% 상승에 그쳤다.
동탄신도시는 반등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 2010년 1203만원에서 2011년 1195만원을 거쳐 2012년에는 1095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연말부터는 미분양이 급격히 소진되고 일부 분양단지가 완판됐지만 기존 가격은 여전히 하락했다.
파주와 김포신도시는 미분양 감소에도 매매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평균 매매가는 파주가 2009년 1162만원에서 매년 하락하면서 지난해 말 939만원까지 떨어졌다. 이달에는 918만원으로 역대 최저치다. 김포신도시는 2008년 1036만원대였지만 지속 하락하며 지난해 말 900만원대마저 깨졌고 최근 896만원에 그치고 있다.
한편 광교신도시는 2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신규와 기존 시장 모두 훈풍 조짐이 보이고 있다. 신규 단지에는 일부 프리미엄이 붙어 있고 평균 매매가도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6년 초 개통될 신분당선 호재로 서울 강남 접근성이 좋고, 수원의 삼성전자 효과가 광교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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