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완성차 내수 증가…신차효과에 엇갈린 희비
입력 2014-06-02 15:48 

신형 쏘나타가 두달 연속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서며 '국민차'의 힘을 과시했다. 기아차는 내수부진이 발목을 잡았고 한국GM, 르노삼성 등은 수출 부진에 울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의 판매량은 '신차효과'에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 출시에 힘입어 지난달 전년 같은기간보다 3% 증가한 41만 4961대를 팔았다. 국내에선 3.4% 증가한 5만 9911대, 해외에선 2.9% 증가한 35만 5050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선 신형 LF쏘나타 1만324대를 포함한 쏘나타 차종이 1만 3687대 팔려 두달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제네시스(2730대)와 그랜저(6236대) 등도 판매량을 견인했다.
르노삼성은 내수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난달 총 1만 3532대를 팔아 지난해 5월보다 판매량을 41.4% 끌어올렸다. 특히 내수 판매량은 7400대로 전년보다 60.8%나 증가했다. 콤팩트 SUV QM3가 인기를 이어가며 2161대 팔렸다. 1∼5월 판매량은 국내에서 30% 증가한 2만 1886대, 해외에선 19.6% 감소한 2만 8386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지난달 전년보다 22.8% 줄어든 5만 2795대를 팔았다. 내수는 1만 2405대로 5% 증가하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5월 판매량은 5만 9826대로 작년 동기 대비 8.7% 늘어 2004년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출시한 말리부 디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판매량을 견인했다. 말리부는 디젤모델에 힘입어 판매량이 전년보다 75.2%나 급증했다.

하지만 유럽 쉐보레 철수 여파가 이어지며 수출은 급감했다. 지난달 수출은 4만 390대로 전년보다 28.6%나 줄어들었다.
기아차는 연이은 내수부진에 울상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보다 8.2% 감소한 3만 6252대를 팔았다. 해외에선 1.5% 증가한 21만 7366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경차 모닝과 소형 상용차 봉고 등이 판매량을 이끌었다. 기아차는 이달 출시하는 미니밴 카니발과 8월 신형 쏘렌토로 하반기에는 내수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5271대, 수출 6807대(CKD포함) 등 총 1만 207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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