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왕자의 난, 정도전-이방원 대립…`하륜`어떤 인물?
입력 2014-06-02 15:09  | 수정 2014-06-03 19:46

'왕자의 난'
정몽주의 죽음과 조선의 개국을 그려낸 KBS1 대하드라마 '정도전'으로'조선 왕자의 난'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방송된 '정도전' 42회에서는 태조 이성계(유동근 분)가 정안군 이방원(안재모 분) 대신 어린 의안군 이방석을 세자에 책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륜(이광기 분)은 세자 책봉에 실패한 후 동북면으로 물러난 이방원을 찾아 "대감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드리고자 염치 불구하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하륜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의심을 품은 이방원은 "이 사람은 아바마마의 눈 밖에 나서 조상님들 묘소나 손질하고 사는 신세"라며 "아무래도 사람을 잘못 찾아온 듯 싶습니다"고 말하며 손사래를 쳤으나 하륜은 "훗날을 기약하며 와신상담, 절치부심하고 계시질 않사옵니까"라며 이방원의 왕위를 향한 야욕을 자극했다.

하륜은 고려말 공민왕대 문과에 급제해 감찰관 규정이 되었으나 우왕 14년 최영의 요동공격을 반대하다가 양주로 귀양갔다. 태조 이성계의 조선 개국 후 경기도 관찰사가 되었고 1398년 충청도도관찰사로 제1차 왕자의 난 때 이방원을 도와 공을 세우고 정사공신 1등에 책록됐다. 하륜은 6조직계제를 도입하여 재상의 권한을 축소하였다. 또 이첨과 함께 '동국사략'을 편수했다. 이후 1412년 좌의정을 지냈으며 1416년에는 70세를 맞아 치사(벼슬을 사양하고 물러나던 제도)하였다. 하륜은 이처럼 고려말부터 조선초까지 여러 왕을 모시며 당시 오랜 정치 관록과 처세로 유명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왕자의 난'은 조선 초기 왕위 계승권을 둘러싸고 태조 이성계의 왕자들 사이에 벌어진 두 차례의 난이다. 1398년(태조 7) 8월에 일어난 제1차 왕자의 난을 '방원의 난' 또는 '정도전의 난'이라 하고 1400년(정종 2) 1월에 일어난 제2차 왕자의 난을' 방간(芳幹)의 난' 또는 '박포(朴苞)의 난'이라고 한다.
1차 왕자의 난에서 이방원은 자신이 세자책봉에 밀려난 것에 분개하여 정도전·남은 등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세자 방석과 그의 형 방번을 살해하였다.
이후 하륜 등은 이방원을 추대했으나 정치적 입장으로 둘째 아들인 방과가 세자가 되어 정종(定宗)이 되었다. 그러나 정종이 후사가 없자 다시 이방원과 갈등이 싹트게 된다. 이때 이때 공신 책정문제로 방원에게 불만을 품고 있던 박포가 방간을 충동질하여 1400년 1월 방원과 방간 사이에 무력충돌이 일어난 것이 제2차 왕자의 난이다.
KBS1 대하드라마 '정도전'은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영된다.
왕자의 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왕자의 난, 정도전 이제 클라이막스인가" "왕자의 난, 왕자의 난 어떻게 보지" "왕자의 난, 이성계가 정말 친근하게 그려진듯"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여제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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