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리산 반달곰, 불법 설치 올무에 걸려 죽은 채 발견…벌써 다섯번째
입력 2014-06-02 14:39 

지리산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불법으로 설치한 올무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하 국공단)은 2일 "지난달 31일 오후 7시께 지리산 반달가슴곰 한마리의 위치 추적 발신음이 '움직임이 없는 상태'로 나타나 인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올무에 걸려 죽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 추진 이후 곰이 올무에 걸려 죽은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국공단은 곰이 허리에 올무가 걸린 채로 나무 위에서 버둥거리다가 올무의 줄이 나무에 뒤엉긴 채 떨어지면서 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공단은 "지리산국립공원 및 인근 지역에서 매년 600여개의 불법 엽구를 수거하고 있으나 여전히 밀렵이 근절되지 않는 상태"라며 "지속적으로 주민간담회를 열어 야생동물 보호에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리산 반달곰 올무, 반달곰 불쌍해" "지리산 반달곰 올무, 얼마나 아팠을까" "지리산 반달곰 올무, 불법 엽구 설치하지 맙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