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트·백화점 5월 매출 '껑충'…'황금연휴' 영향
입력 2014-06-02 12:07 
마트·백화점 5월 매출 '껑충'…'황금연휴' 영향

징검다리 황금연휴 등의 영향으로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연휴 영업분을 제외하면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의 그림자가 남아 있어, 세월호 여파 등으로 부진했던 소비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마트는 지난달 매출이 작년 5월보다 4.2% 늘었다고 2일 밝혔습니다. 롯데마트의 5월 매출도 2.5% 성장했습니다.

홈플러스 매출이 1.5% 줄어들면서 매출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전달보다 매출 하락폭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설이 앞당겨지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던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에 대형마트 매출이 상승세로 돌아선 데는 월초 징검다리 '황금연휴' 특수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마트에서는 황금연휴 기간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0% 늘었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연휴 매출 성장률도 각각 12.1%, 12.7%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마트의 카테고리별 매출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가전문화용품(10.4%)과 신선식품(10.2%)의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른 반면 패션, 스포츠용품 매출은 5.7% 줄어들었습니다.

가전 매출은 10.5% 늘었는데, 특히 월드컵을 앞두고 TV 매출이 33.2% 증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제습기 매출은 119.5%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황금연휴를 제외한 나머지 영업일의 매출은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유지하고 있어 세월호 여파로 급격히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본격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해석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연휴기간을 제외한 이마트 5월 매출은 1.1%, 롯데마트는 1.3%, 홈플러스는 5.8%가 각각 줄었습니다.

다만, 주간단위 실적 매출 분석 결과 월말로 갈수록 마이너스 성장폭이 점차 줄어드는데다, 6월 초에도 지방선거일 휴일과 현충일부터 이어지는 사흘간의 연휴가 있고, 본격적인 더위와 월드컵 특수까지 더해 소비가 더 활성화할 것이라고 업계는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주요 백화점 매출 역시 늘었습니다. 롯데백화점의 5월 매출(전점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기존점 기준 3.9% 신장했습니다.

상품군별로 보면 해외패션(11.5%), 가전(11.5%), 스포츠(11.1%) 등이 두자릿수 성장했고, 여성패션(5.2%), 남성패션(7.8%), 패션잡화(2.4%) 등 전 품목군의 매출이 모두 늘었습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주춤했던 4월과 달리 5월에는 무더위로 여름상품 매출이 늘었고 가정의 달 행사와 해외유명 패션 브랜드 시즌오프 등으로 소비가 다소 살아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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