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존 `인공심폐기 사용한 관상동맥우회술` 장기 생존율 높아
입력 2014-06-02 10:57 

기존의 인공심폐기를 사용해 심장을 정지한 상태에서 시행되는 관상동맥우회술이 최근 널리 시행되고 있는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는 관상동맥우회술보다 수술 후 장기 생존율이 더 높다는 분석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주석중.김준범 교수팀은 1989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5203명을 대상으로 평균 6.4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인공심폐기를 사용한 수술(On-pump CABG)이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은 수술(Off-pump CABG; OPCABG) 보다 우수한 장기 생존 혜택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10년까지 장기적으로 지켜보았을 때는 인공심폐기를 사용한 관상동맥우회술이 OPCAB에 비해 약 6.2% 높은 생존율을 보여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최근 OPCABG만이 관상동맥우회술의 최상의 수술법이라 평가되며 널리 시행되고 있는 현 상황에 경종을 울리는 연구결과로, 획일적 수술법에서 탈피해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관상동맥우회술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에서 1989년부터 2012년까지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5203명을 인공심폐기를 사용한 환자군(2870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군(2333명)으로 나눠 수술 후 1년, 5년, 10년의 장기 생존율을 살펴보았고, 인공심폐기 사용 환자군의 생존율이 각각 0.6%, 4.2%, 6.2% 차이로 계속해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미국심장학회지(JACC.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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