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이 8290만 달러 규모 필리핀 공항 확장공사를 수주했다. 올해 첫 해외수주다.
2일 금호산업 건설부문(이하 금호건설)은 지난달 30일 필리핀 교통통신부(DOTC)로부터 푸에르토 프린세사 공항공사 프로젝트를 GS건설과 공동으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금호산업 60%, GS건설 40% 지분율로 구성됐다.
프로젝트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서남쪽으로 590㎞떨어진 팔라완섬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시티에 여객.화물터미널과 관제탑을 신축하고 기존 활주로를 확장하는 공사다. 총 공사금액은 8290만 달러로, 한국수출입은행이 제공하는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과 필리핀 정부재원으로 조달된다.
공사기간은 30개월이다. 오는 7월 착공예정으로 설계-조달-시공을 한 계약자(금호-GS 컨소시엄)가 모두 맡아 진행하는 디자인빌드(Design-Build)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사가 완료되는 2017년에는 현재 연 30만명을 수용하는 푸에르토 프린세사 공항이 연 2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적인 공항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재극 금호건설 해외영업담당 상무는 "두바이 국제공항, 아부다비공항 관제탑 프로젝트에 이어 본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공항공사분야 세계 최고임을 입증했다"며 "향후 필리핀 내 발주될 공항공사 프로젝트들을 선점해 올 연말 워크아웃 졸업의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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