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승덕 기자회견, 딸 글 해명 "박태준 회장한테 납치당했다" 카카오톡 제시
입력 2014-06-02 10:23  | 수정 2014-06-02 11:02
'고승덕 기자회견' '고승덕 딸 글' '고승덕 박태준' '고승덕 카카오톡' '박유아'/ 사진=고승덕 후보가 제시한 카카오톡
고승덕 기자회견, 딸 글 해명 "박태준 회장한테 납치당했다" 카카오톡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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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후보가 제기한 야합 의혹에 대해 친딸인 고희경(캔디 고) 씨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승덕 후보는 1일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재벌가와 상대 후보의 야합이다"라며 친딸이 페이스북에 올린 '아버지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글을 반박했습니다.

고희경 씨는 이에 대해 SNS에 다시 글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서울 시민들이 고승덕 후보에 대한 진실, 자신 자녀들 교육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확신"에서 글을 썼다는 것입니다.

고희경 씨는 또 "가끔 연락하며 지냈다"며 그 증거로 제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제시한 아버지에 대해 "전화번호가 바뀌었나 봐"라는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화번호가 바뀐 적도 없는데, 내 번호가 맞는지 확인하지도 않았다는 증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재혼 사실 마저 인터넷으로 알았다며, 지난 겨울 한 번 연락한 것 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1일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는 서울시 을지로 3가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친딸 고희경 씨의 SNS 게시글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고승덕 후보의 친딸인 고희경 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시민들께'라는 제목으로 "고승덕 후보는 자신의 친자녀 교육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그는 서울 교육감이 될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에 고승덕 후보는 1일 서울 중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임을 인정하고 서울시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 후보는 "1992년 한국 귀국 후 자녀를 한국에서 키우길 원하는 저와 미국시민으로 키우고자 하는 전처 사이에 계속된 갈등이 있었다"며 "(전처가) 1998년 갑자기 양육권을 달라고 한 후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면서 결별이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장남 성빈씨가 딸의 글과 관련해 문용린 후보와 통화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언급하며 "딸의 글이 자신을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 정치의 일환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고희경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외삼촌이 문 후보 쪽에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언론 보도를 통해 나중에 알게 됐다. 그들이 이전부터 친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추정할 뿐, 제 외가 친척들은 각자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을 대신해서 그게 전체인양 얘기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딸 고희경씨와 주고 받은 카카오톡을 공개했습니다.

고승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가족의 이야기를 대중에게 공개한다는 것은 당사자에게 큰 피해라서 그 동안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제는 진실을 이야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승덕 후보의 카카오톡 메시지 공개한 이유는 고희경씨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1년 휴대전화를 갖게 된 이후 한 번도 번호가 바뀐 적이 없다"며 "그가 제게 전혀 연락하려고 애쓰지 않았고, 그가 제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한 것을 반박하려는 뜻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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