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현성 대표 "티몬 투어, 그루폰 네트워크로 상품 구성 확대할 것"
입력 2014-06-02 10:13 
< 사진 설명 =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

"티켓몬스터(티몬)는 모기업 그루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여행 상품을 늘려 전자상거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신현성 티몬 대표는 지난달 30일 창립 4주년을 기념해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유여행자들을 위한 상품 구성을 확대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기업들이 전자상거래 분야를 강화하는 등 시장경쟁이 치열해지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여행 사업에 힘을 실어 고객의 발길을 잡겠다는 의미다. 티몬의 여행 관련 상품은 지난해 203만건 판매돼 전년 대비 2.3배가 증가했다.
신 대표는 특히 국내 여행 상품을 넘어 일본, 동남아, 중국 등지의 근거리 여행 거점 도시로 영업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티몬은 현재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여행객을 위해 할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차후 여행객 비중이 높은 중국과 동남아로 사업 범위를 넓혀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각각 여행지에서 직접 영업 활동을 벌이지 않는 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간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협력 업체 네트워크를 구축한 만큼 해외 시장 개척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다.

신 대표는 이에 "모기업인 그루폰의 해외 지점들을 활용하겠다"며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그루폰의 일본, 동남아 지사가 판매하고 있는 숙박, 맛집 쿠폰들을 국내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것. 이를 통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여 해외여행에 대한 접근성을 높히겠다는 장기적 비전도 내놨다.
그는 "맛집, 숙박 업체 등 해외 파트너사와의 연계를 통해 항공권 수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며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이미 일부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신사업의 성공 가능성은 티몬의 제주도 여행 사업에서 엿볼 수 있다. 티몬 측은 제주도의 항공, 숙박, 관광 등 상품을 총체적으로 구성한 것처럼 해외에서도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주도는 소셜커머스를 통한 할인 쿠폰이 보편화되면서 여행 경비가 낮아져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다시 관련 상품 판매가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 티몬의 사업 규모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 한 국내 대형 승용차 기준 렌트카 평균 가격은 지난 2010년 7만5000원에서 올해 2~3만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신 대표는 "고객들은 할인 쿠폰으로 여행을 즐기며 라이프스타일(생활 패턴)마저 바꾸고 있다"며 "소셜커머스를 통해 여행을 한 고객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마케팅 효과도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티몬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항공, 숙박, 식사 상품을 모두 판매한다"며 "하나의 디바이스(기계)로 여러 여행 상품을 통합해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즉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해 사업 성공을 위한 기틀을 잡겠다는 다짐이다. 티몬은 TXA(Timon User Experience Analysis)팀을 신설해 고객의 애플리케이션 이용 실태를 분석하는 한편 부족한 점을 개선해 쇼핑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신 대표는 "소셜커머스 업계를 넘어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선두 기업이 되겠다"며 "합리적인 가격, 다양한 구성, 고객 서비스 등 세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마존, 알리바바 등 유통 공룡이 국내 시장에 진출할 지라도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며 "잠재 시장을 개발하기 위해 수익성을 우려하기 보다는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