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승덕 딸 글 해명 "박태준 전 회장에게 납치되다시피 했다"…조희연 아들과 '비교'
입력 2014-06-02 09:50  | 수정 2014-06-02 09:52
박태준 고승덕, 조희연 아들, 고승덕 딸 글/ 사진=MBN, 고승덕 딸 글 페이스북 캡처
고승덕 딸 글 해명 "박태준 전 회장에게 납치되다시피 했다"…조희연 아들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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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딸이 "아버지가 교육감이 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글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승덕 후보는 "박태준가에서 저는 평범한 집안의 자수성가한 아들이었고, 한국에서 자녀를 키울 것을 고집하는 답답한 촌놈이었습다"며 "제가 박태준가에 미움을 받게 된 이유는 나이든 부모가 있는 한국에서 살기를 원해 영주권을 뿌리치고 귀국했고, 다시 미국에 나가 살기를 거부했기 때문이었다. 소박한 소망이 재벌가에서는 문제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과 고승덕 서울교육감 후보와의 가족관계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박태준 명예회장의 아들인 성빈씨는 고 후보의 전처인 유아씨와 남매지간입니다.


고 후보가 이날 밝힌 내용들을 보면 그는 결혼생활 내내 전처 및 처가와 갈등을 겪었습니다.

고 후보는 "1992년 한국 귀국 후 자녀를 한국에서 키우길 원하는 저와 미국시민으로 키우고자 하는 전처 사이에 계속된 갈등이 있었다"며 "(전처가) 1998년 갑자기 양육권을 달라고 한 후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면서 결별이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재력과 권력을 가진 집안의 딸에게 자신의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로서 많은 슬픔을 겪어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고 후보는 "1999년 한나라당 보궐선거 공천을 받았지만 반납한 사실이 있다"며 "당시 저의 장인이자 집권여당 자민련 총재였던 박태준 회장 측의 회유와 압력으로 납치되다시피 해서 기자회견장에 끌려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처가가 사위에게 신변위협을 하는 일이 드라마가 아닌 실제로 일어났고, 당시 저는 공천 반납으로 가슴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박태준 고승덕, 조희연 아들, 고승덕 딸 글/ 사진=조희연 후보 페이스북


이와 반대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후보 아들의 아고라 글은 조회수 30만에 육박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다음 아고라에는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희연'의 둘째아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조성훈 씨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2일 이 글은 오전 현재 296,454건의 조회수와 2,792개의 댓글, 111278 여건의 추천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글에서 조희연 아들 조성훈 군은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아버지가 고생하시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조금이나마 아버지의 이름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고자 외람됨을 무릅쓰고 이렇게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게 되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조희연 아들은 아고라 글을 통해 인지도가 낮은 아버지를 홍보하려는 아들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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