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백화점그룹, 직원들 야근·불통·스트레스 없앤다
입력 2014-06-02 08:27 

현대백화점그룹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야근(夜勤)·불통(不通)·스트레스 등을 직장생활의 3대 폐해 없애기에 나섰다.
2일 현대백화점그룹은 앞서 실시한 'PC오프제도'와 '사장님이 쏜다'등의 제도를 통해 야근 및 불통 제거에 상당 부분 성과를 거둠에 따라 이번에 추가로 직원들 스트레스까지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아산병원과 연계해 회사 차원에서'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현대백화점 본사와 전국 13개 점포 임직원 1700명과,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현대HCN, 현대H&S 등 그룹 전 계열사 직원 1400명 등 3100여 명은 스트레스 검사를 받는다.

간부 사원이 아닌 전사 임직원을 상대로 스트레스 검사를 진행하는 건 유통업계에서 처음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직원들의 직무상 고충을 해결해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업무 효율성도 제고시켜 궁극적으로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함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장호진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은 "평소 정지선 회장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어 임직원 만족도를 높이라고 강조했다"며 "이번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시행도 그 연장선상"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스 검사는 매년 시행되는 임직원 건강검진과 함께 이뤄지며, 문진표 작성과 혈액 검사를 통한 호르몬 측정을 통해 판별한다. 문진표는 최근 1개월간의 스트레스 수준(10개 문항)과 불안, 두려움 등 심리정서적 상태(50개 문항)로 구성돼 있다.
진단 결과 스트레스 지수가 높게 나온 직원에 대해선 의사 상담을 통해 스트레스 원인을 파악하고 근본적인 치유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또 평상시 직원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동·하계 휴가 외에 5일 이상 휴가를 쓰는 안식주와 임직원 대상 리프레시 연수 프로그램 등을 확대한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무(無) 야근' 실천을 위해 퇴근시간에 PC가 자동으로 꺼지는 PC오프제도를 올 초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PC오프제도 시행 이후 직원들 연장근무가 17% 가량 줄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도 직원들의 근무만족도 향상과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조직문화 개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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