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승덕 기자회견 "딸 글 이용한 공작정치" vs 문용린 "세월호 선장같은 무책임"
입력 2014-06-02 08:17 
'고승덕 후보 기자회견' '고승덕 딸 글' / 사진=고승덕 친딸 SNS, MBN


고승덕 기자회견 "딸 글 이용한 공작정치" vs 문용린 "세월호 선장같은 무책임"

'고승덕 후보 기자회견' '고승덕 딸 글' '문용린 후보'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1일 오후 2시30분 '친딸 페이스북 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고승덕 후보의 친딸인 고희경씨(27)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시민들께'라는 제목으로 "고승덕 후보는 자신의 친자녀 교육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그는 서울 교육감이 될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에 고승덕 후보는 1일 서울 중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임을 인정하고 서울시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 후보는 "권력과 재산이 많은 집안의 자식인 전 부인을 만나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로서 많은 슬픔을 겪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그는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장남 성빈씨가 딸의 글과 관련해 문용린 후보와 통화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언급하며 "딸의 글이 자신을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 정치의 일환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고 후보는 마지막으로 "저의 자녀를 이용해 저를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정치에 맞서겠다"며 후보 사퇴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문용린 후보도 같은날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승덕 후보에 대해 "세월호 침몰사고 때 팬티바람으로 도망간 선장과 고승덕 후보가 보여준 책임감 없는 모습은 서울교육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분명한 방향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문 후보는 이어 "어제 오후 4시께 고승덕 후보의 친딸 고희경씨의 외삼촌인 박태준 전 회장의 아들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며 "그는 '조카의 뜻과 가족이 생각하는 것이 다르지 않다. 잘 싸워달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그는 "고 후보의 따님이 올린 글을 읽고 저는 무척 가슴이 아팠습니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런 패륜의 문제에 봉착하게 됐는지 해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며 "따님이 아버지를 흠집 내고, 아버지는 딸을 돌보지 않았다. 이것이 하나의 패륜의 한 모습이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고승덕 후보 딸 글 기자회견 문용린 후보에 누리꾼들은 "고승덕 딸 글 기자회견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 누가 될까?" "고승덕 딸 글 기자회견 문용린, 정치 복잡하다" "고승덕 딸 글 기자회견 문용린, 서울시 교육은 어떻게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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