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마지막 미군 포로, 5년 만에 석방…"정부 의무 재확인"

【 앵커멘트 】
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에 붙잡혀 있던 마지막 미군 포로가 5년 만에 석방됐습니다.
미국은 석방 대가로 탈레반 지도자 5명을 풀어주면서 미국의 군인 보호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지 두 달 만에 실종됐던 보 버그달 미군 병장.

2년 뒤인 2011년에 포로로 붙잡혀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버그달 / 탈레반 미군 포로 (지난 2011년)
- "저는 포로지만 운동할 자유와 인간답게 있을 자유가 있습니다."

버그달 병장은 미국 정부의 끈질긴 노력으로 탈레반에 붙잡힌 지 5년 만에 석방됐습니다.

아프간 전쟁의 마지막 미군 포로가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버그달 병장의 석방 대가로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수감 중이던 탈레반 지도자 5명을 풀어줬습니다.

이번 맞교환을 놓고 테러 집단과 협상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한 명의 군인이라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가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버그달 병장이 사라졌을 때 우리는 결코 그를 잊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전쟁터에 어떤 병사도 남겨두고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양측의 포로 맞교환이 답보 상태였던 미국과 탈레반 간 평화협상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