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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감격의 데뷔승’ 한화, SK 잡고 탈꼴찌
입력 2014-06-01 20:58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이태양이 프로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이태양이 감격의 데뷔승을 따내며 팀의 탈꼴찌를 이끌었다.
한화는 1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9-3으로 완승했다. 한화는 SK의 4연승을 저지하며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7승29패1무. 이날 LG 트윈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지면서 최하위에서도 벗어나 다시 8위로 올라섰다. 반면 4연승 도전에 실패한 SK는 23승27패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투수 이태양은 감격적인 데뷔승을 이뤄냈다. 이태양은 7이닝 동안 113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이태양은 팀이 9-1로 크게 앞선 8회초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긴 뒤 승리를 따냈다. 1군 데뷔 세 시즌, 개인 통산 42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하는 감격을 누렸다.
최근 마운드가 붕괴됐던 한화는 이태양의 호투와 함께 타선도 폭발했다. 12안타를 몰아치며 9득점으로 이태양의 데뷔승을 확실하게 지원했다.
한화는 1회부터 5점을 뽑아내 이태양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용규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무사 2루서 송광민과 김태균의 연속 적시 2루타로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2사 후 한상훈의 안타와 상대 실책, 김경언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 2점을 보탰다.
이태양은 5-0인 2회초 1사 후 박정권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이태양은 후속 타자를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낸 뒤 안정을 되찾았다. 3~5회 삼자범퇴로 SK 타선을 잠재운 이태양은 6회 2사 1, 2루 위기를 넘긴 뒤 7회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완벽하게 자신의 역할을 완수했다.

한화는 4회 김경언의 안타와 정범모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든 뒤 이용규의 적시타로 6-1로 달아났고, 6회 송광민의 적시타, 7회 피에의 3루타와 최진행의 적시타, 이용규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SK는 8회와 9회 추격의 2점을 보탰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긴 역부족이었다.
한화는 이용규와 송광민이 각각 2안타 2타점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김경언이 3안타, 최진행도 2안타로 멀티히트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SK는 외국인 선발투수 조조 레이예스가 6이닝 동안 개인 최다 투구수인 118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3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을 떠안았다.
한편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6-5로 이겼다. KIA 선발 양현종이 6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5실점 했으나 승리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탈삼진 10개를 기록했다. 이후 최영필과 마무리 자이로 어센시오가 뒷문을 틀어막았다. 오센시오는 11세이브째를 올렸다. 또 KIA 타선에서는 2회 결승타를 때려낸 이대형이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NC는 선발 태드 웨버가 3이닝 만에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돼 패전투수가 됐다. 7회 지석훈이 양현종을 상대로 추격의 3점 홈런을 터뜨렸으나 역전까지 이루진 못했다. KIA는 21승28패로 7위를 유지했고, 2위 NC는 30승20패가 됐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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