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생방송 도중 끌려간 CNN 터키특파원
입력 2014-06-01 20:02  | 수정 2014-06-01 21:16
【 앵커멘트 】
터키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생중계를 하던 기자가 경찰에 끌려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기자는 30분 만에 풀려났지만, 이 장면은 그대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보도에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반정부 시위 1주년 기념집회에서 생중계를 하고 있는 CNN 터키 특파원, 이반 왓슨.

그런데 갑자기 사복 경찰이 다가와 기자를 끌어냅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당신은 기자입니까?)

왓슨이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말을 이어가자 아예 카메라를 막아섭니다.

(잠시만요. 여권 보여주시겠어요?)

기자증을 꺼내 보여주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제 기자증입니다. 터키에서 기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결국, 왓슨은 경찰에 끌려갔고, 이 장면은 그대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경찰에 끌려간 왓슨은 여권을 보여주고 나서야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후 경찰은 곧바로 사과했지만, 12년째 터키에서 근무하고 있는 왓슨은 이런 일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터키 기자협회도 성명을 내고 경찰의 행동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열린 집회에서는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시위대를 강경 진압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강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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