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요 증권사 추천 6월 포트폴리오 살펴보니
입력 2014-06-01 18:09  | 수정 2014-06-01 18:11
6월 증시는 외국인과 투신권의 매매 공방 속에 박스권 상단인 2050 돌파를 본격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6월에는 저평가 매력과 함께 지수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증권주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을 추천했다.
또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상승이 예상되는 항공주 투자 전망도 밝다고 봤다. 건설, 은행, 화학도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은 업종으로 꼽혔다.
1일 매일경제신문이 삼성증권 KDB대우증권 하나대투증권 동양증권 교보증권 등 5개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6월 모델포트폴리오(MP: 추천종목 바스켓)를 분석한 결과, 6월에는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저평가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증권, 항공ㆍ운송, 건설, IT하드웨어, 은행, 화학 등 6개 업종이 3곳의 증권사들로부터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는 유망 업종으로 꼽혔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업종은 이달에 새롭게 유망 업종군으로 진입한 증권, 항공ㆍ운송, 건설이다.

김승현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권 업종은 실적 개선 모멘텀의 최상위군에 속해 있다"며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3개 종목을 주요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삼성증권을, 교보증권은 한국금융지주를 업종 내 톱픽으로 꼽았다.
6~8월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해외여행 및 택배물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항공ㆍ운송 업종에 대한 증권사들의 추천도 잇달았다. 항공주의 경우 유가 하락과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운송주는 택배단가 인상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대한항공, 동양증권은 아시아나항공, 교보증권은 CJ대한통운을 각각 추천했다.
건설은 최근 몇 년 동안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었던 해외 저가 수주 문제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고, 국내 부동산 경기 개선 가능성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유망 업종으로 꼽혔다. 개별 종목으로는 대림산업이 2곳 증권사로부터 복수 추천받았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대림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배 수준으로 경쟁업체 대비 가장 크게 할인받고 있다"며 "부진했던 해외 신규 수주 우려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 과도한 할인율이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기회복 기대에 따라 국내 IT하드웨어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예상도 계속됐다. 특히 6월에는 삼성전자 등 최근 주가가 많이 상승한 반도체 업체보다는 디스플레이 업체인 LG디스플레이와 삼성SDI를 유망 종목으로 꼽은 증권사가 많았다.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큰 화학과 은행 업종도 5월에 이어 6월에도 여전히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5월 증권사 포트폴리오 추천 업종에서 화학에 이어 가장 많이 꼽혔던 자동차 업종은 이달에는 적극적인 비중 확대를 권하는 증권사가 한 곳도 없었다.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감소 염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원ㆍ달러 환율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자동차 산업 매출이 42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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