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소다 체중 감량 효과있어…`신뢰하기 힘든 연구?`

저칼로리 탄산음료인 다이어트 소다가 실제로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콜로라도대 건강센터가 진행한 '행동변화 프로그램'에서 다이어트 소다를 마시는 사람이 소다를 끊은 사람보다 살이 더 빨리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평소 다이어트 소다를 마시는 3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12주 동안 한 쪽은 소다를 계속 마시게 하고 다른 한 쪽은 소다를 마시지 못하게 했다.
그 결과 다이어트 소다를 계속 마신 그룹은 체중이 평균 5.9㎏ 감소했지만 소다를 끊은 그룹은 같은 기간 4.1㎏ 감량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 결과가 살을 빼려는 의지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다를 계속 마신 쪽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다이어트의 의지와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집중도가 더 높았다"고 덧붙였다.
소다를 끊은 그룹은 탄산의 갈증을 채우려고 다른 단 것을 찾는 경향이 강했고 이것이 체중 감량을 저해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콜로라도대의 짐 힐 박사는 "단 것을 먹고 싶은 욕구를 자제할 수 없는 사람에겐 차라리 다이어트 소다가 낫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전 스위더스(행동정신과) 퍼듀대 교수는 "실험 기간이 고작 12주에 불과한 데다 다이어트 소다가 설탕에 대한 욕구를 높인다는 게 많은 학자의 지적이라며 신뢰하기 힘든 보고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코카콜라와 펩시가 속한 미국탄산음료협회의 자금 지원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어트 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이어트 소다, 체중감량효과 있는 건가?" "다이어트 소다, 연구기간이 12주밖에 안되네" "다이어트 소다, 코카콜라에서 지원한 연구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