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격없다" 딸 폭로에 고승덕 기자회견…문용린 "팬티바람 선장같다"
입력 2014-06-01 15:10 
'문용린 후보' '고승덕 후보 기자회견' '고승덕 친딸' / 사진=고승덕 친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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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없다" 딸 폭로에 고승덕 기자회견…문용린 "팬티바람 선장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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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고승덕 후보를 침몰한 세월호를 두고 도망간 이준석 선장에 비유했습니다.

문용린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침몰사고 때 팬티바람으로 도망간 선장과 (물의를 빚은) 고 후보가 보여준 책임감 없는 모습은 서울교육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분명한 방향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문 후보는 이어 "어제 오후 4시께 고승덕 후보의 친딸 고희경씨의 외삼촌인 박태준 전 회장의 아들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고 말하며 "그는 '조카의 뜻과 가족이 생각하는 것이 다르지 않다. 잘 싸워달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그는 "고 후보의 따님이 올린 글을 읽고 저는 무척 가슴이 아팠습니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런 패륜의 문제에 봉착하게 됐는지 해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며 "따님이 아버지를 흠집 내고, 아버지는 딸을 돌보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하나의 패륜의 한 모습이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는 1일 오후 2시30분 '친딸 페이스북 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승덕 후보는 "권력과 재산이 많은 집안의 자식인 전 부인을 만나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로서 많은 슬픔을 겪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고 후보는 "전 처가 일방적으로 미국에 아이들을 데려갔다"고 하며 "딸과 가끔씩 연락을 주고 받았다. 전해진 것처럼 딸과 아예 교류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딸이 부족하게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혼 과정에서 부부 공동명의의 아파트도 넘겨줘 빈털털이가 되기도 했다"며 "2004년 평범한 집안의 여기자인 지금의 아내와 재혼해 슬하에 아이는 없어도 무난히 잘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승덕 후보는 문용린 후보가 박태준 전 회장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은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저의 자녀를 이용해 저를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정치에 맞서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고승덕 후보는 친딸이 올린 폭로 글에도 후보직을 유지하고 선거를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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