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해수욕장 4곳 개장…피서객 몰려
입력 2014-06-01 14:18 
해운대, 광안리, 송도, 송정 등 부산지역 4개 해수욕장이 1일 오전 잇따라 개장식을 하고 피서객 맞이를 시작했습니다.

개장식은 세월호 참사에 따른 추모 분위기를 고려, 예년과 달리 대규모 축하행사 없이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해양경찰서, 119구조대, 관할 구청 직원 등 참석자들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한 뒤 해수욕장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 개장식에 참석한 허남식 부산시장은 "해운대 백사장이 작년보다 두 배로 늘어난 만큼 명품 해수욕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소방과 해경도 힘을 합쳐 안전한 해수욕장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지난해 말부터 모래 18만 6천711㎥를 쏟아부은 덕에 평균 36m이던 백사장 폭이 올해 72m로 늘었습니다.

차분한 개장식과 달리 이날 낮 부산지역 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돌면서 많은 피서객이 바닷가로 몰려 초여름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이날 문을 연 해수욕장은 9월 10일까지 운영된다. 다만 6월과 9월에는 안전관리를 위해 일부 구간에서만 해수욕을 허용합니다.

다대포, 임랑, 일광 등 부산의 나머지 3개 해수욕장은 7월 1일 개장해 8월 31일까지 운영됩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6일부터 9일까지 모래축제가 열립니다. 우리나라, 미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6개국의 유명 모래 조각작가 9명이 치타, 사자, 기린, 악어 등 정글에 사는 동물로 '모래 사파리'를 선보입니다.

또 높이 10m인 모래 언덕에서 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한여름의 샌드보드', 참가자들이 모래 작품을 만들어보는 '도전 나도 모래 조각가', 미로처럼 만든 모래 언덕 사이를 빠져나가는 '모래 정글 미로'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준비합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간도 마련합니다. 갈대 파라솔 60개로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 광안리해수욕장은 비치 베드 10개를 백사장에 설치, 무료 일광욕 존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밤에는 광안대교에서 쏘는 화려한 경관 조명과 레이저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송도해수욕장은 백사장에 가로 20m, 세로 15m 규모의 유아전용 해수풀장을 마련하고, 카약 100대를 무료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