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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타선 지원, 그 속에 빛난 꾸준함
입력 2014-06-01 10:54 
유례없는 타선 지원 속에서 류현진의 꾸준함이 다시 한 번 빛났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타선 지원도 지원이었지만, 선발의 꾸준함도 빛났다. 류현진(27·LA다저스)이 다시 한 번 ‘미스터 컨시스턴시(Mr. Consistency)의 면모를 뽑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9개, 평균자책점은 3.09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류현진은 이번 시즌 들어 제일 많은 10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위기에서 피해를 최소화했다. 반면, 다저스 타선은 간만에 뜨겁게 타올랐다. 3회와 4회에만 17명의 타자들이 타석에 들어서 9점을 뽑아냈다. 류현진이 내려갈 때 점수는 12-2. 지금까지 없었던, 그리고 어쩌면 앞으로 없을지도 모를 화끈한 타격 지원이었다.
타격 지원도 지원이었지만, 류현진의 꾸준함도 빛났다. 또 한 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 이후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앞선 9번의 등판 중 세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3월 23일 애리조나와의 호주 개막전에서는 발톱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4월 5일 샌프란시스코전, 4월 28일 콜로라도전은 난타를 허용했다. 지난 시즌 쌓았던 꾸준함의 명성이 무너지는 듯했다.
그러나 부상 회복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낮 경기에 난타전 양상으로 진행된 경기, 자칫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뻔했지만, 이를 최소화하며 왜 다저스가 치열한 포스팅 경쟁 끝에 그를 영입해야 했는지를 설명해줬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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