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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노르웨이와 1-1 무승부…'뒷심 부족'
입력 2014-06-01 10:22 
노르웨이와 1-1 무승부/사진=MK스포츠


'노르웨이와 1-1 무승부'

홍명보호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러시아가 뒷심 부족으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습니다.

러시아는 3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가진 노르웨이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1-1로 비겼습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터진 샤토프(제니트)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32분 콘라드센(스타드 렌)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습니다.

최근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 행진을 이어갔으나 찝찝한 결과였습니다.


승리를 놓쳤고, 후반 중반 이후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면서 노르웨이에게 끌려다녔습니다.

자칫 패배할 뻔도 했습니다.

4-2-3-1 포메이션을 실험했던 지난 26일 슬로바키아전(러시아 1-0 승)에서 답답한 공격력을 펼쳤던 러시아는 본래 옷(4-3-3 포메이션)을 입으니 확 달라졌습니다.

케르자코프(제니트),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 샤토프를 스리톱(3-Top)으로 내세운 러시아는 경기 시작부터 강한 압박으로 노르웨이를 밀어붙였습니다.

그리고 전반 3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오른 측면에서 글루샤코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가 올린 크로스를 코코린이 헤딩 패스한 걸 샤토프가 받았습니다.

샤토프는 첫 슈팅이 수비에 막혔으나 흐른 볼을 지체없이 2차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기세를 잡은 러시아는 좌우 측면 공격으로 노르웨이를 밀어붙였습니다.

특히 정확한 위치 선정에 이은 헤딩 슈팅이 위협적이었다. 전반 21분 글루샤코프의 헤딩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 37분 코코린의 헤딩 슈팅은 골 라인 앞에서 수비수가 걷어냈습니다.

전반 경기를 지배했던 러시아는 후반 들어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조커 카누니코프(암카르 페름)가 후반 8분 발리 슈팅을 한 게 노르웨이 수비수에 또 막혔습니다.

많이 뛰고 거센 압박으로 노르웨이를 괴롭히던 러시아는 후반 20분 이후 주도권을 빼앗겼습니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러시아의 뜻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자연스레 수비가 헐거워졌고 실점 위기를 맞았습니다.

불안하던 러시아 수비는 후반 32분 콘라드센에게 헤딩 동점골을 얻어맞았습니다.

3분 뒤 역습에서 킹(블랙번)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내줬습니다.

그러나 골키퍼 아킨페예프(CSKA 모스크바)의 선방에 힘입어 가까스로 패전 위기를 넘겼습니다.

후반 중반 들어 적잖이 고전한 러시아는 적지에서 패하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오는 6일 모스크바에서 모로코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후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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