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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예능자막’①] 친절하거나 방해되거나…지상파 3사 자막 특징
입력 2014-06-01 09:38 
[MBN스타 손진아 기자] 예능프로그램에서 자막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는데 필수 요소다. 센스 있는 자막은 프로그램의 웃음을 배가시키기도 하며, 장면의 부족한 설명을 이야기 해주는 역할로 이해를 돕는다.

현재 지상파 방송 3사에서 방영하고 있는 다양한 예능프로그램들은 각양각색의 디자인과 센스 있는 문구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각 방송사별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 특징으로는 어떤 점이 있을까.

먼저, ‘1박2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해피투게더3 ‘인간의 조건 등을 선보이고 있는 KBS 예능프로그램의 자막은 깔끔한 문구로 장면에 대한 부가 설명을 친절하게 해준다. 특히 멤버들의 여행기를 그리고 있는 ‘1박2일은 여행지나 지역 특산물 등을 소개할 때 가장 많이 쓰이며, 감성을 자극하는 문구로 자막 효과를 완성시킨다.

보는 내내 아이들의 귀엽고 순수한 매력으로 아빠·엄마 미소를 짓게 만드는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의태어나 의성어를 자막으로 표현하며 생동감을 전달한다. 또 ‘해피투게더3 ‘인간의 조건 등에서는 깔끔하고 간단한 자막이 프로그램의 이해를 돕고 있다.

물론 외국어 오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장면의 상황, 분위기와 전혀 다른 이해를 시킨다거나 출연자들의 심리, 마음을 넘겨짚은 듯한 느낌의 자막은 거부감을 자아내기도 한다.

방송사 3사 중 ‘자막의 압도적인 지지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MBC다.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으로 ‘무한도전과 ‘라디오스타 ‘아빠어디가 등이 있다. ‘무한도전과 ‘라디오스타는 상황에 알맞은 CG와 제작진의 센스가 느껴지는 자막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자막 때문에 챙겨볼 정도”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자막에 대한 시청자들의 칭찬이 끊이질 않고 있는 프로그램은 ‘아빠어디가다. ‘아빠어디가는 ‘너는...love' 등 자막을 통해 유행어를 탄생시키거나 아이들의 순수한 의도를 잘 살린 자막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간간히 등장하는 글씨체부터 진지한 멘트는 시청자들의 손발을 오글거리게 하며, 실소를 머금게 하기도 한다.

방송사 3사 중 ‘자막에 대한 가장 낮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곳은 SBS다. ‘스타킹 ‘힐링캠프 ‘룸메이트 ‘런닝맨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자막은 출연자 행동, 표정 하나하나를 캐치해 의미 부여를 하며 친절하게 안내한다.

그러나 설명은 친절하고 좋지만, 너무 많은 자막량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고 있다. 가끔은 자막으로 시청자를 이해시키며 억지로 캐릭터를 만드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자막과 여기에 오글거리는 멘트가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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