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울시 교육감, 고승덕 딸 "자격없는 아버지"…조희연 아들 "청렴한 분"
입력 2014-06-01 08:57 
고승덕 딸 조희연 아들 /사진=고희경씨(캔디 고) 페이스북, MBN


서울시 교육감, 고승덕 딸 "자격없는 아버지"…조희연 아들 "청렴한 분"

'고승덕 딸 조희연 아들'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고승덕 후보의 딸이 SNS에 올린 글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고 후보의 딸은 자신을 버린 아버지가 교육감이 될 자격이 없다며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장녀 희경 씨의 페이스북에 고캔디라는 이름으로 '서울 시민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어린 시절 한국에 살다 미국으로 왔다는 희경 씨는 아버지로부터 연락 한번 없었다며 자신은 완벽하게 방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아버지가 학부모에게 아이들을 어떻게 최고로 가르칠까에 대해 말하는 기사를 보며 매우 화가 났다고 전했습니다.

또 혈육을 가르칠 의지가 없으면서 어떻게 한 도시의 교육을 이끌어 갈 수 있겠느냐며 글을 마쳤습니다.

고 후보는 이에 대해 "아버지로서 결별 과정과 재혼으로 아이들이 받은 마음의 큰 상처에 대해 평생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승덕 딸 조희연 아들 / 사진=조희연 공식 선거홈페이지, 해당 글 캡처


한편,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조희연 후보의 아들은 SNS에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울시 교육감 민주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조희연 둘째 아들 조성훈 군의 다음 아고라 청원 게시글이 20만 뷰를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조희연 후보 아들은 지난 29일 다음 아고라 정치 토론방에 "아버지의 이름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고자 외람됨을 무릅쓰고 글을 올리게 됐다"며 호소글을 남겼습니다.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며 빠르게 퍼져나갔고 31일 현재 조회수는 20만 6822를 기록했습니다.

조희연 후보의 둘째아들 조성훈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다음 아고라 정치토론방에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희연의 둘째아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습니다.

조성훈 씨는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아버지가 고생하시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조금이나마 아버지의 이름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고자 외람됨을 무릅쓰고 이렇게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라고 글을 쓴 이유를 밝혔습니다.

성훈 씨는 "냉정하게도 선거의 세계는 아버지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턱없이 낮은 아버지의 인지도 때문이다"라며 "차라리 조희연 후보의 비전이 널리 알려진 후에 유권자에게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적어도 후회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절박한 심정으로 이렇게라도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조성훈 씨는 "여기서는 한 인간으로서의, 그리고 한 아버지로서의 조희연에 대해서만 적어보고자 합니다. 인간으로서의 조희연은 고통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서나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라며 아버지 조희연 후보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또 "제가 20년이 넘게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지켜온 바로는, 다른 것은 모르지만 적어도 교육감이 되어서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사로이 돈을 좇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고승덕 딸 조희연 아들에 누리꾼들은 "고승덕 딸 조희연 아들, 대조되는 모습이구만" "고승덕 딸 조희연 아들, 가족들이 큰 변수가 되는듯" "고승덕 딸 조희연 아들, 고승덕 딸 상처 많았나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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