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서 '또' 성폭행…경찰까지 가담
입력 2014-06-01 08:40 
【 앵커멘트 】
인도에서 자매가 성폭행을 당한 후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수사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심지어 범인 중 2명이 경찰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민심이 들끓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커다란 나무에 소녀 2명이 매달려 있습니다.


밤사이 용변을 보러 집을 나갔다가 남성 5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살해당한 겁니다.

이들의 나이는 불과 14살과 15살.

하지만, 출동한 경찰은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고 심지어 범인 2명을 놓치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분노한 주민들이 시위하면서 사건이 커지자, 경찰 당국은 뒤늦게 놓친 용의자를 모두 잡아들였습니다.

▶ 인터뷰 : 마안 싱 / 현지 경찰
- "매우 잘못된 일이 일어났습니다. 정말 심각한 일입니다. 피해자 가족들과 함께 할 것이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민심은 계속 들끓었습니다.

피해 소녀들이 인도에서 최하계급인 불가촉천민이라는 이유로 출동했던 경찰이 시신 수습을 거부했던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성폭행범 중 2명은 현직 경찰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시레야 일라 / 여성 운동가
- "매우 화가 났습니다. 많은 사람들도 같은 이유로 피해 소녀들을 위해 슬픔과 분노를 함께하고자 시위에 참가했다고 생각합니다."

인도는 성폭행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성범죄방지법까지 개정했지만, 성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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