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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신에 한 말일까” 프라이스, 오티즈 발언에 반박
입력 2014-06-01 07:04  | 수정 2014-06-01 07:24
데이빗 프라이스가 오티즈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탬파베이 레이스의 좌완 투수 데이빗 프라이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이빗 오티즈의 발언에 반박했다.
프라이스는 1일(한국시간) ‘FOX스포츠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티즈는 제정신이 아니었을 것이다. 원래 사람은 정신이 나갔을 때 이상한 말을 하는 법이다”라며 오티즈의 발언을 비판했다.
전날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경기가 문제였다. 프라이스는 이날 경기에서 1회 오티즈의 옆구리에 94마일 강속구를 던졌다.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오티즈의 홈런 뒤 느린 베이스러닝으로 한 차례 신경전을 벌인 둘은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또 다시 충돌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이 사구를 시작으로 험악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프라이스가 4회 한 차례 더 사구를 던지며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고, 보스턴 투수 브랜든 워크맨이 6회 상대 타자를 맞히면서 다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보스턴은 존 페럴 감독을 비롯해 워크맨과 토리 루블로 벤치코치, 브라이언 버터필드 3루 코치가 퇴장당했다.
오티즈는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것은 전쟁이다”라며 프라이스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다음에 나를 만날 때는 글러브를 끼는 것이 좋을 것이다. 더 이상 그에 대한 존경심은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오티즈의 말을 들은 프라이스도 지지 않았다. 전쟁과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입을 연 그는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존경심을 잃는 것보다 더 많은 존경심을 얻고 있다. 그게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오티즈의 ‘존경심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오티즈도 지금쯤 그런 말을 한 것을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멍청한 말은 정신이 나갔을 때 하는 법”이라며 오티즈가 제 정신에서 한 말은 아닐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경기 후 자신의 사구를 몸쪽 공략 과정에서 나온 실수라고 밝혔던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야구 경기를 하는 것이다. 이전에 뛰었던 투수들에게 물어봐도 경기의 일부고, 평범한 플레이였다는 답이 나올 것”이라며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했다.
한편, 프라이스는 4회 카프를 맞힌 것에 대해서는 지난주에 이어 또 다시 맞혔다. 이 부분은 내가 사과한다”며 사과의 뜻을 보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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