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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 롯데, `유먼선발+타선폭발`로 3연패 탈출
입력 2014-05-31 20:12  | 수정 2014-05-31 21:04
31일 잠실구장에서 201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2사 1, 2루 롯데 전준우가 스리런을 날리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연패탈출은 공식대로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쉐인 유먼의 호투와 프로야구 한 경기 팀 최다안타신기록인 장단 29안타(홈런 2개 포함)를 터트리며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지긋지긋한 3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3-1로 대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전적 22승1무24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진출에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3연승을 달리던 두산은 연승 행진이 끝나며 시즌 전적 28승20패가 됐다.
이날 롯데는 필승 공식대로 연패를 탈출했다. 바로 선발 좌완투수 유먼의 호투와 득점지원. 올 시즌 유먼은 타선의 화끈한 득점지원을 받기로 유명한데, 이날은 너무 과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롯데 타선은 1회부터 상대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에 폭격을 가했다. 1번타자 정훈부터 5번타자 박종윤까지 다섯 타자 연속 안타가 터지며 2득점했고, 이어 문규현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았다. 2회는 손아섭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한 롯데는 3회 안타를 치지 못했던 황재균, 강민호, 김문호가 각각 안타를 치며 3점을 추가, 선발전원안타기록을 세웠다.
불붙은 롯데 타선은 식을 줄 몰랐다. 4회가 절정이었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히메네스의 2루타와 박종윤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고 황재균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 신본기의 3루 땅볼에 상대 수비가 실책을 범하면서 2점을 더 달아났고, 강민호의 좌전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했다. 이 때 선발전원타점이 수립됐다. 롯데는 이후에도 2점을 더 뽑아 5회가 지나기전 15-0을 만들었다.
5회 정훈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한 롯데 타선은 6회 쉬고 7회에 전준우의 스리런포로 3점을 냈다. 이어 8회에는 대타 최준석의 솔로포로 20점을 채웠다. 롯데는 최준석의 홈런으로 팀 한 경기 최다안타기록(25개)도 갈아치웠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3안타를 더 뽑으며 3점을 추가하며 최근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 대한 분풀이를 했다.
선발 유먼은 호투를 이어갔다.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포함) 1볼넷 1실점. 5회 2사 후 이원석에게 맞은 좌월 솔로포가 유일한 옥의 티였다. 최근 활화산 같이 폭발했던 두산 타선은 유먼에게 막혀 15경기에서 연속 팀 두자릿수 안타 기록이 멈췄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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