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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불타선 앞에선…롯데 장원준 4실점 패전
입력 2014-05-30 21:58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말 2사 1,3루 롯데 선발 장원준이 두산 정수빈에게 적시타를 허용하고 마운드서 표정을 찌푸리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는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상대 타선이 너무 강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투수 장원준이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2패(5승)를 당했다.
이날 장원준으로서는 팀의 연패를 끊어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그러나 더 큰 역할은 호투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었다. 롯데는 최근 권두조 수석코치의 사퇴로 인한 선수단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이다.
장원준의 1회는 에이스다웠다. 공 9개로 삼자범퇴처리했다. 그러나 2회 들어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칸두와 어렵게 승부하다가 볼넷을 내준 장원준은 홍성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폭투로 칸투를 2루에 보내며 이날 첫 위기를 맞았고, 양의지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지만 이원석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장원준은 김재호, 정수빈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추가점까지 내줬다.
3회와 4회는 깔끔한 편이었다. 3회는 2사 후 칸투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홍성흔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고, 4회는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재호를 2루수 땅볼로 유도 병살타로 종료했다.
하지만 5회 들어 두산의 집중타에 무릎을 꿇었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결국 화근이 됐다. 후속타자 민병헌의 희생번트와 오재원의 2루 땅볼로 상황은 2사 3루로 바뀌었지만 김현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3실점 한데 이어 칸투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홍성흔에게 역시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정대현에게 넘기고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정대현이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장원준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지만 선발투수로서 5회를 채우지 못한 것은 아쉬었다. 게다가 타선이 상대 선발 니퍼트에 막히면서 장원준은 고립감을 느껴야 했다. 4회 히메네스의 대형 솔로포가 그나마 위안이 됐지만 장원준의 시즌 2패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믿었던 장원준이 무너지며 롯데도 3연패 수렁에 빠지고야 말았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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