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선거 도전 17번째…'부림사건' 피해자도 출마
입력 2014-05-30 19:40  | 수정 2014-05-30 21:00
【 앵커멘트 】
이번 6·4 지방선거에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후보들도 참 많습니다.
선거 출마만 벌써 17번째하고 있는 후보도 있고, 영화 '변호인'의 배경이 된 부림사건의 피해자도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색 후보들의 열전, 이미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꾸깃꾸깃 접힌 흑백 포스터.

광주에서 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강도석 후보의 1988년 13대 총선 당시 선거 포스터입니다.

33세의 젊은 나이에 정치판에 처음 뛰어든 강 후보는 지난 26년 동안 17번이나 선거에 나온 최다 출마자입니다.

▶ 인터뷰 : 강도석 / 광주 남구청장 후보
- "나는 오로지 내 살림 내가 깎아 먹으면서 싸우는 거라, (17번 출마라는) 이 스펙은 인간이 쌓을 수가 없어."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이고 시장을 돌아다니며 명함을 건네는 한 남자.


악수하는 손만 봐도 세월이 느껴지는 조동만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 최고령자입니다.

▶ 인터뷰 : 조동만 / 경남 합천군의원 후보
- "군의원 나온 조동만입니다. 나이가 82세입니다."

화제의 인물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송병곤 / 부산 진구 시의원 후보
- "영화 '변호인'의 국밥집 아들인 송병곤입니다."

부림사건 피해자인 송병곤 씨는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출마를 결심했는데, 여권의 텃밭인 부산에서 영화 흥행의 효과를 얼마나 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그런가 하면 환경미화원 출신의 후보부터 지방의원 7선에 도전하는 후보에 이르기까지, 이색후보들은 그 자체로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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