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GS家 4세들 `건설` 지분 늘려
입력 2014-05-30 15:53  | 수정 2014-05-30 19:40
GS그룹 오너가 4세들이 GS건설 유상증자를 틈타 지분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유상증자 신주발행가액이 싸게 나와 싼 가격에 지분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큰아들 허윤홍 GS건설 상무 등 '홍자 돌림' GS 오너가 4세 6명은 12만8180주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표시증서를 장내에서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분이 없었던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의 차남 허진홍 씨가 2만6600주를 매수해 신주인수권을 가장 많이 사모았다. 허윤홍 상무는 2만4000주, 허명수 GS건설 부회장의 큰아들인 허주홍 씨는 2만4720주를 각각 매집했다. 이 밖에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인 허철홍 GS 과장이 2만2500주, 허명수 부회장 둘째아들인 허태홍 씨가 1만9760주,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의 장남 허치홍 씨가 1만600주를 사들였다.
이들의 신주인수권 매매는 지난 2월 GS건설이 결정한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것이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시 구주주들은 신주인수권을 일정 비율에 따라 배정받게 된다. GS 오너가 4세들은 구주주로서 신주인수권을 배정받은 데 이어 장내에서 인수권을 추가로 매수했다. 기존 GS건설 주식을 갖고 있지 않았던 허진홍 씨는 증자가 완료된 이후 신규 주주에 이름이 올라갈 전망이다.
업계에선 GS그룹 오너 6명이 지분 확대에 나선 이유를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은 2만7600원(예정)으로 최근 GS건설 주가인 3만3000원대보다 20%가량 싸다.
일각에선 GS그룹 4세의 경영 참여에 속도가 더욱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허윤홍 상무는 2012년 말 상무보로 승진한 후 1년 만에 다시 상무로 승진한 바 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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