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장중 1020원 깨지자 당국 환율시장 개입
입력 2014-05-30 15:39  | 수정 2014-05-30 19:52
원화값이 5년9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010원대까지 올라갔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값은 개장과 함께 달러당 1017.4원에 거래됐다. 전일보다 3.2원 오른 것이다.
원화값이 장중 101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08년 8월 8일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외환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바로 들어오면서 원화값은 3분 만에 다시 1020원대로 되밀렸다.
이날 오후 1시 47분께 일시적으로 1019원대까지 원화값이 오르자 바로 당국으로 추정되는 매수가 들어오면서 원화값은 1020원대로 다시 떨어졌다.
당국이 이날 확실한 지지 의지를 밝히면서 이날 원화값은 달러당 1020.1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값이 달러당 102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외환당국이 지지선으로 삼았던 1020원 선이 장중에 무너지면서 원화값 강세는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국이 지난달 14일 점심시간을 통해 개입하는 등 이달에만 여러 차례 개입에 나섰지만 넘치는 달러를 방어하기 힘겹다는 것이다. 5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은 종가 관리 차원에서 1020원 선이 유지됐지만 6월이 되면 1010원대 진입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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