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관련 가짜 추모사이트를 운영해 온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세월호 침몰 관련 추모용품을 판매하고 피해자들의 복지를 위해 기부금을 모금한다는 사기 사이트를 운영한 A씨(29)를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홈페이지를 개설해 '노란리본' 티셔츠를 1만 2000원에 팔고, 세월호 피해자들을 위해 5000만원까지 온라인 기부를 받겠다고 글을 올렸다. 또 5000만원이 넘을 경우 전화 상담으로 처리한다는 내용도 올린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판매할 의류를 주문하거나 준비한 사실이 없었고, 기부금 또한 어떻게 처리할지 계획이 없었다"며 "다행히 구매자와 기부자가 없어 A씨의 사기 행위는 미수에 그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안타까운 참사를 악용한 여러 범죄행위는 법에 따라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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