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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 롯데, ‘에이스’ 장원준 어깨 무겁다
입력 2014-05-30 11:06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장원준이 어수선한 팀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파랑새가 될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에이스 장원준(29)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롯데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일전을 갖는다. 4일 휴식 후 맞는 첫 경기라 개운한 상태여야 맞지만 최근 팀 분위기는 전혀 아니다. 최근 선수단 내부 문제로 권두조 수석코치가 자진사퇴하면서 팀이 어수선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좌완 에이스 장원준이 잠실벌에 출격한다. 팀 분위기도 그렇고, 휴식기를 갖기 전 울산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거치며 팀은 5위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21승1무23패로 4위 넥센과는 3경기 차다. 롯데는 5월초만 해도 선두권과 1경기에서 2경기 차로 상위권에 포진해있었다. 하지만 불꽃같았던 타선이 사그라들고, 불펜의 난조가 계속되며 어느새 4강 밖으로 밀려나있다. 장원준이 호투로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 올려야 하는 특명을 받은 셈이다.
올 시즌 장원준은 롯데 마운드의 버팀목과 같다. 9경기에 나가 57이닝을 던져 5승1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1일 포항 삼성전에서는 이승엽에게 홈런 2개를 맞는 등 5이닝 동안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열흘만의 등판에서 장원준이 삼성전의 악몽을 씻고 팀까지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하지만 상대 두산은 녹록치 않다. 최근 두산 타선은 9개 구단 중 가장 뜨겁다. 28일까지 팀 타율이 3할8리이고, 득점권 타율은 3할1푼4리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한 회에 몰아치는 집중력은 엄청난 수준이다. 5월 한달 간 1회 5점 이상낸 경기가 4경기다. 3일 잠실 LG전에서는 7회 6점을, 10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5회 8점을 내며 승리를 거뒀고, 23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3-5로 뒤진 6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가장 대표적인 경기는 28일 광주 KIA전이었다. 두산은 3-6으로 뒤진 9회 대거 7득점을 올리며 역전극을 썼다.
장원준으로서는 부담되는 대결이다. 상대도 그렇고, 팀 내부 분위기도 그렇다. 하지만 진정한 에이스라면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를 이겨내야 한다. 30일 잠실 두산전이 장원준에게 중요한 이유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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