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상선 정관개정 실패...현대그룹 '비상'
입력 2007-03-02 15:22  | 수정 2007-03-02 15:22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제3자에게 배정하도록 하는 현대상선의 정관변경 시도가 무산됐습니다.
현대그룹의 경영권 방어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상선이 3자에 배정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정관마련에 실패했습니다.


현대건설 인수를 계획중인 현대그룹과 범 현대일가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기 때문입니다.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현대상선 지분 8.3%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대그룹은 그룹의 핵심인 현대상선을 지키키 위해서는 현대건설 인수가 꼭 필요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자금을 마련하고 현대상선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해 제 3자 배정을 가능하게 하는 정관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범 현대일가가 반기를 들었습니다.

인터뷰 : KCC측 대리인
-"KCC도 정관 변경건에 대해서는 반대의사를 표시합니다."

인터뷰 : 현대백화점 대리인
-"현대백화점 3백3십여만주를 반대로 추총에 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대상선의 신주가 현대그룹의 우호세력에게 넘어갈 경우 범 현대일가의 현대상선의 경영권 확보와 현대건설의 인수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현대삼호중공업 대리인
-"저희 입장에서는 현재 개정을 추진중인 정관이 현 주주의 이익을 과다하게 침해할 수 있어 반대입장을 명확히 합니다.

정관변경은 참석 주주의 3분의 2, 발행주식의 3분의 1이 찬성해야 하는 특별결의 사항이었습니다.

범 현대가는 물론 현대백화점 그리고 소액주주 등 33%가 넘는 지분을 가진 주주가 정관 신설을 반대하면서 표결도 거치지 못하고 부결됐습니다.

인터뷰 : 노정익 / 현대상선 사장
-"다음에 여러분의 오해가 풀린다면 현대상선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정관개정에 대해 다시한번 의사를 묻겠습니다."

현대상선이 정관변경에 실패하면서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와 경영권 안정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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