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분 `침묵` 응원, 한국축구도 `침묵`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식서포터스인 붉은악마가 ‘16분 침묵 응원을 진행한 가운데 골도 침묵했다.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친선 평가전을 치렀다. 경기에 앞서 붉은악마 응원단은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뜻으로 16분간 침묵 응원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숫자 ‘16 아직까지 세월호에서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수를 뜻한다. 붉은 악마의 침묵 응원 때문이었을까, 한국팀 공격도 침묵을 지켰다.
전반 17분, 월드컵경기장에는 ‘대한민국~ 함성이 울려 퍼졌다. 그 전까지 일사불란한 단체응원은 없었으며, 경기장은 엄숙한 분위기가 흘렀다. 이날 경기장을 메운 관중들은 전반 16분까지 응원을 자제했다.
이외에도 붉은악마는 ‘가슴으로 아픔을 함께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SEWOL 14.04.16라는 문구를 내걸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날은 최종 명단 발표 후 갖는 첫 번째 경기이자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마지막 국내 평가전이었다. 결과는 아쉽게 0-1 패배로 끝났다.
평가전을 마친 대표팀은 미국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한 뒤, 6월 10일 가나와의 최종평가전을 갖고 브라질로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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