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가 새 군사정권을 거침없이 비난하다 지난 27일 체포된 차투론 차이상 전 교육부장관의 보석신청을 기각했다.
태국 권력을 거머쥔 군부는 잉락 친나왓 전 총리 등 일부 정치인은 석방했지만 여전히 많은 인사들을 구금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국 군부는 탁신 전 총리의 정치 기반인 치앙마이의 주지사와 경찰서장을 교체하는 등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북부 지역의 주요 인사들을 차례차례 경질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9일까지 주지자 13명이 교체됐고, 지방 경찰서장 19명이 전보조치됐다.
군부는 또 총리실 상무 차관, 국가평의회 사무총장 등 전 정부 고위 관료들도 경질했다. 친탁신파를 숙청한 자리에는 강성 반탁신 인물을 앉히는 등‘탁신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29일 방콕포스트는 태국 군부가 차이상 전 교육부장관의 보석신청을 기각했으며 12일간 그를 가둬두기로 한 방침을 바꾸지 않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태국은 11조원대 규모의 종합물관리사업 계획을 제출하기로 했다.
군부가 모든 권한을 쥐면서 자칫 공중에 붕 뜰 수 있다는 염려가 나오던 프로젝트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수자원홍수관리위원회(WFMC)는 최고 군정 기관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에 종합물관리사업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WFMC 의장이 공석인만큼 군부에서 새로운 의장을 선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태국 정보통신부(ICT)는 NCPO의 명령으로 219개의 웹사이트에 대해 접속을 차단시켰다. 수라차이 정보통신부 장관은국민들에게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불확실한 소문들을 퍼트리고 현 계엄정부에 비판적인 내용이 올라온 웹사이트 219개의 접속을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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