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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중소형株 투자 3대 키워드는
입력 2014-05-29 17:42 
상반기 대형주를 압도했던 중소형주 강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전망이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신성장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있는 중소형주들의 투자 전망이 매우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매일경제신문이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KDB대우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중소형주 분석에 강점이 있는 4개 증권사가 제시한 하반기 유망 중소형주를 분석한 결과 사물인터넷, 문화콘텐츠, 신재생에너지 등 3개 산업에 대한 투자 전망이 가장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도 4개 증권사가 한결같이 하반기 관심을 가져야 할 신성장 산업으로 꼽은 것이 사물인터넷이다.
사물인터넷은 컴퓨터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인간이 만든 모든 기기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초 미국 IT전문 리서치회사인 가트너와 국제전기전자학회(IEEE) 등도 사물인터넷을 '2014년을 선도할 기술 트렌드'로 선정한 바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사물인터넷 관련주로 원격지원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체인 알서포트를 추천했다.

알서포트는 지난 3월 말 일본 NTT도코모와 자사 모바일 원격지원 서비스인 '모비즌(Mobizen)'에 대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우증권은 어보브반도체와 MDS테크를 사물인터넷 관련주로 추천했다. 어보브반도체는 가전 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칩의 설계 능력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업체로 꼽힌다.
MDS테크는 자동차와 항공기, IT제품 등에 내장되는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로 사물인터넷 시대 도래에 따라 수혜가 기대된다.
한류 문화콘텐츠도 2곳의 증권사로부터 하반기 유망 테마로 꼽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중국이 한국 문화산업 성장의 핵심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예능 제작과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을 영위하는 SM C&C, 요즘 뜨는 남자배우 김우빈 등을 보유한 연예기획사 IHQ, 영화배급사 미디어플렉스 등을 관련 추천주로 제시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별에서 온 그대'와 '상속자들' 등 최근 SBS 드라마의 인기로 국내외 콘텐츠 판매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SBS콘텐츠허브를 하반기 문화콘텐츠 부문 최우선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신재생에너지도 유진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2곳의 증권사가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 추천했다. 특히 풍력발전의 핵심 품목인 '윈드타워(Wind Tower)'를 자체 기술로 생산하는 동국S&C가 복수 추천돼 단연 눈에 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풍력타워와 해상풍력용 타워지지대를 제조하는 동국S&C가 국내 풍력시장 활성화의 최대 수혜주"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핵융합 등 특수 전원장치 부문 글로벌 선도 기업인 다원시스에 대해 "추가 수주로 외형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신재생에너지 부문 유망주로 꼽았다.
이 밖에 대우증권은 인도차이나 지역 고성장 수혜주로 코라오홀딩스와 KR모터스, 신한금융투자는 대기오염 수혜주로 삼천당제약과 KC코트렐, 하나대투증권은 카지노 산업 성장 수혜주로 토비스, 유진투자증권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QLED 관련주로 엘엠에스 등을 하반기 유망 중소형주로 꼽았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하반기 500~550 사이 박스권에서 벗어나 600까지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2~3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될 전망이고,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움직임도 양호하다"며 "하반기 코스닥지수가 540~610 사이 지수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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