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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vs 베일리, 장기계약 그늘 벗어날 이 누구인가
입력 2014-05-29 06:06 
클레이튼 커쇼는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출발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수지의 시구가 문제가 아니다. 호머 베일리와 클레이튼 커쇼, 두 ‘거물 투수가 신시내티 레즈와 LA다저스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장식한다.
신시내티의 베일리와 다저스의 커쇼는 한국시각으로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티다움에서 열리는 양 팀 간 시리즈 3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가 이미 앞선 2경기를 이겨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다저스는 지난 미네소타 원정 이후 첫 스윕에 도전하고, 신시내티는 연패 탈출을 걸고 경기에 나선다.
두 선수가 걸어 온 길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소속팀과 계약 연장을, 그것도 장기로 했다는 것이다. 베일리는 6년간 1억 달러, 커쇼는 7년간 2억 1500만 달러에 계약서에 사인했다. 두 선수의 계약 총액을 합치면 3억 달러가 넘는다.
장기 계약 후 맞는 첫 해, 둘은 모두 이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베일리는 이번 시즌 무실점 경기는 단 한 차례, 반면 5자책 이상 기록한 경기는 세 차례에 달한다. 열 번의 등판 중 퀄리티스타트는 절반인 5경기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선발 로테이션 진입 이후 가장 안 좋은 5.34다. 이닝 당 출루 허용률(WHIP)도 2008년 이후 가장 안 좋은 1.587을 기록하고 있다.
커쇼는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호주 원정 이후 왼쪽 등근육 이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4월 한 달을 통으로 날렸다. 복귀 이후 정상 궤도를 회복했지만, 기복은 있다. 5월 4차례 등판 중 3경기에서 9탈삼진을 기록하며 모두 퀄리티스타트 했지만, 지난 18일 애리조나 원정에서는 1 2/3이닝 만에 6피안타 7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커쇼가 2회를 못 버티고 무너진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6년 1억 달러에 신시내티와 계약을 연장한 호머 베일리는 계약 첫 해 부진하다. 사진= MK스포츠 DB
완전히 실패라고 단정 짓기에는 아직 남은 경기가 많다. 그러나 서서히 중반을 향해가고 있는 지금, 달라진 모습을 보일 필요는 있다.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서게 될 두 선수 중 부담을 이겨내는 선수는 누구일까.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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