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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만루포’ 강정호 “짜릿한 한방이었다”
입력 2014-05-28 22:11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넥센 강정호가 만루포를 쏘아올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목동)=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웬지 느낌이 왔다.”
넥센 강정호(27)의 영웅본색이 발휘됐다.
넥센은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8회말 터진 강정호의 역전 만루홈런에 힘입어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5연패 후 연승행진에 나서며 다시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초반에는 불안했다. 선발로 나선 좌완 금민철의 제구가 흔들리며 3회 김강민에게 스리런포를 맞고 기선을 제압당했다. 여기에 4회 2점을 더 내줘 0-5로 끌려다니며 쉽지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홈런에는 홈런이었다. 6회 넥센은 이택근의 스리런포로 2점 차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3-5로 뒤진 8회 선두타자 대타 윤석민이 상대 2번째 투수 박정배에게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추격의 불씨를 이어갔다. 이어 서건창이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1,2루 찬스. 후속타자 이태근의 희생번트로 상황은 1사 2,3루로 바뀌었다. 안타 하나면 동점까지 만들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유한준이 짧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박정배는 비어있는 1루에 박병호를 채우고 강정호와 승부를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박정배의 생각이 빗나갔다. 강정호는 박정배의 초구로 들어온 134km 높은 포크볼을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밖을 넘겨버렸다. 순식간에 전세는 7-5로 역전됐고, 넥센의 짜릿한 역전드라마로 막이 내렸다.
이날 히어로가 된 강정호는 경기 후 짜릿한 순간이었다”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웬지 8회 (윤)석민이형이 타석에 등장할 때 나한테 찬스가 올 것 같았는데 내가 생각한데로 돼서 너무 좋았다”며 변화구를 노렸는데 마침 초구부터 (변화구가) 들어왔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6회 (이)택근이 형이 스리런 홈런을 쳤을 때 오늘 경기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어제부터 감이 좋은데 계속 좋은 감을 유지해 팀이 연승을 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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