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성] 경찰, 80대 치매 환자 용의자로 체포
입력 2014-05-28 19:42  | 수정 2014-05-28 20:28
【 앵커멘트 】
이런 끔찍한 화재를 낸 용의자로, 경찰은 이 병원의 80대 치매 환자를 지목했습니다.
이 용의자는 치매기가 있어 기억이 안 나는 건지, 거짓말을 하는 건지, 현재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들의 부축 없이는 걷기도 어려워 보이는 환자복 차림의 83살 김 모 씨.

경찰은 지난 5월 이 병원에 입원해, 치매 치료를 받는 김 씨를 유력한 방화 용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CCTV를 분석한 결과, 불길이 치솟기 전, 김씨가 발화 지점인 다용도실을 다녀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방화 용의자
- "(다용도실에 왜 들어갔어요.) 잠 안 오니깐."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김 씨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다른 사람의 비명을 듣고 나서야 불이 난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방화 용의자
- "불이야 불이야 하고 뛰쳐나오길래 같이 나오다 넘어졌지."

다만, 김 씨는 평소 자살과 돈 문제로 고민해 온 이야기를 취재진에게 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방화 용의자
- "내가 약을 먹었어. 죽어버리려고. 내가 만약에 자살하면 차액받고 요새는 자식들이 돈 안되면 소용없어."

경찰은 김 씨의 정신 상태 등을 살펴가며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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