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성] 현장에 첫 도착한 구조대원은 2명뿐
입력 2014-05-28 19:40  | 수정 2014-05-28 20:28
【 앵커멘트 】
(앞서서 전해 드린 대로) 불이 나자 소방차는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구조대원은 단 2명뿐이었습니다.
이번 참사는 시골지역의 재난 구조 인력이 매우 열악한 점도 한몫했다는 지적입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성 요양병원에서 불이 난 시각은 0시 27분.

소방차가 도착한 건 4분 뒤인 0시 31분이었습니다.

다행히 화재는 초기에 진압됐지만, 인명피해는 너무나도 컸습니다.


불이 난 건물에는 78명의 환자가 있었지만, 구조대원은 2명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전남소방본부 관계자
- "현장에 4명이 왔어요. 2명은 소방차량 조작하고 2명은 (구조하러) 들어갔어요."

4만 7천 명이 거주하는 장성은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소방서가 없습니다.

대신 50분 거리에 있는 담양소방서가 장성을 비롯해 곡성군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장성은 소방차 2대와 5명 정도가 근무하는 소방파출소 두 곳에 불과해 이번 요양병원 화재와 같은 대형 참사에 대응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 인터뷰 : 전남소방본부 관계자
- "경상도는 1군 1개 소방서입니다. 100% 다 생겼어요. 전남은 재정자립도가 떨어지니까 (어렵죠.)"

이 같은 문제가 지적되자 관련 당국은 장성의 소방파출소를 소방서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재난 역시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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