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국제강 勞社 불황극복에 손 잡았다
입력 2014-05-28 13:26 

동국제강 노사가 불황극복에 손을 맞잡았다. 동국제강은 28일 인천제강소에서 '201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갖고 올해 임금동결에 합의했다. 올해 임금협상에 대한 노사 합의로 동국제강은 지난 1994년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한 이래 20주년을 맞아 노사간 상생문화를 이어가게 됐다.
특히 동국제강 노사는 시간외 근로 등 법정수당 산정의 기초가 되는 통상임금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했다. 교대근무 변화로 발생하는 임금 차이를 보전하기 위해 그동안 지급해왔던 수당 등을 통상임금으로 편입해 통상임금의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임금동결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 수준의 실질임금상승 효과가 발생하게 됐다고 동국제강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올해 노사관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통상임금체계 개편을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합의하게 됐다.
남윤영 동국제강 사장은 "창립 60주년과 항구적 무파업 선언 20주년이 되는 올해 상생과 협력적 노사관계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면서 "회사는 경영실적 개선에 집중해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규 노조위원장도 "브라질 고로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선제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결정 등 회사의 경영상황을 고려해 조합원의 뜻을 담아 결정한 것"이라며 "새로운 임금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돼 100년 영속기업을 위한 기틀이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조선업 등 수요 산업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경영목표를 '기본에 충실, 강점에 집중'으로 정하고 수익성 중심의 설비투자와 기술력 향상에 전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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