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최근 공개된 정의당 홍보 동영상에서 자신이 세월호 참사를 예언했던 것처럼 언급된 데 대해 "편집이 잘못된 것"고 해명했다.
앞서 정의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개한 팟캐스트 '정치다방' 예고편에서 유 전 장관이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들이 엄청 죽고 감옥에 갈 것이라고 (예전에) 말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장관은 이날 공개된 팟캐스트 본편에서 "재난 사고에 대해 말한 것이 아니라 돈 있고 힘 있는 사람 중심으로 국가가 운영되면 양극화가 심화되고 사람들이 절망해 그렇게 되지 않을까 걱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발언이 세월호 참사와 이어서 편집됐다"며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장관은 이를 두고 "악마의 편집에 당한 것"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해당 동영상을 편집한 정의당 측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할 것이라며 다른 뜻은 없었다고 전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방송에서 세월호 사고에 대해 "6·25 때 북한이 남침한 뒤 (6월) 27일 이승만 대통령이 도망가고, 정부는 대전에서 '서울을 사수하고 있으니 안심하라'고 방송하고는 한강 인도교를 폭파했다"며 "유엔군 서울 수복 후에는 피난 가지 못한 사람들을 심사한다며 죽였다. 이번 사고는 그런 악몽을 되살려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에게 통치 스타일을 바꾸라고 요구할 수는 있는데, 기대는 어렵다"며 "남은 3년 반 임기동안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아니고, 저대로 계속 가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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